Tuesday, October 11, 2011

"건축 기술력,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야"

[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 컨퍼런스 발표] "앞으로 빌딩 시공 능력은 꿈을 현실로 얼마나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느냐 초점을 맞출 겁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1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서 열린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통해 "지면과 최고 52도 기울어져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건설로 평가받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완공하는 과정에서 설계자와 타협을 통해 변경하지 않고 당초 도면대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이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마리나 베이 샌즈의 설계자였던 '모쉐 사프디'가 준공 후 건물을 쳐다보며 "정말 놀랍다"고 감탄했을 정도"라며 "초고층 빌딩 건축의 기술력을 높이는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쌍용건설은 이 과정에서 세계 최초로 포스트 텐션과 특수 가설 구조물 설치 공법 등을 사용했다. 특히 언어와 생활습관이 다른 다국적 근로자들이 2교대로 24시간 공사에 참여하면서도 1200만 시간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김 회장은 공사현장을 42번 방문했을 정도로 완벽한 시공을 위해 공을 들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건축물을 지을 때 특히 설계자와 시공사간 '교감'을 강조했다. 특히 설계와 시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오랫동안 서로 편견을 갖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제 '불편한 진실'을 고백해야 할 때라고 운을 뗐다.

김 회장은 "설계자들은 시공사들이 거칠고 원가 절감에만 집착해 설계 변경을 요청한다고 생각하고 시공사들은 설계사들이 비현실적이고 이상만 추구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설계자와 시공사가 소통이 막혀 협력하지 못하면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없고 '윈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계자들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참여하지 않는 현실도 문제"라며 "서로의 협력은 설계나 공법 못지않게 중요하며 건물의 시공 전부터 설계자와 시공사들이 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건축기술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2004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열렸다. 50개국 1000여명의 건축가와 디자이너, 교수, 연구자, 건설업 종사들이 모여 신재생 에너지, 초고속 엘리베이터, 그린빌딩 등의 다양한 정보와 주제발표를 오는 12일까지 실시한다.

이날 행사에서 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미래의 빌딩 건축 기술력은 비대칭성과 짧은 공사기간, 안정성이 화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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