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전용상영관 '영화의 전당' 개관]
아이스크림 콘 모양 기둥이 축구장 1.5배 크기 지붕을 허공에 떠있는 듯 받친 형상
3년간 1678억원 들여… 허남식 시장 "꿈의 공장"
축구장보다 큰 거대한 물결 모양 지붕이 아이스크림콘 형태의 작은 기둥 하나에 의지해 구름처럼 떠 있다. 29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개관한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용 상영관 '영화의 전당'이다. 이 예술적 건물 하나로 '영화의 도시' 부산은 '건축의 도시' 타이틀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건물은 오스트리아 건축사무소 쿠프 히멜블라우사(社)가 설계했다. 울프 프릭스, 헬뮤트 스위크진스키, 마이클 홀처 등 건축가 세 명이 1968년 만든 사무소로, 사각틀을 벗어난 비정형(非定型) 해체주의 건축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 독일 뮌헨의 BMW 사옥, 네덜란드 그로닝겐 박물관 등이 있다.
- ▲ 29일 개관한 부산 ‘영화의 전당’의 지붕 ‘빅루프’에 설치된 LED 조명 수만개가 색색의 빛을 발하고 있다. 영화의 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용 상영관으로, 개관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허남식 부산시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겉에서 보면 초대형 지붕 두 개가 눈에 띈다. 그중 3500t 규모의 '빅루프'는 축구장 1.5배(162.53m×60.8m, 9882㎡·2994평) 크기다. 이 지붕을 아이스크림콘 2개를 잇댄 듯한 작은 몸통 '더블콘'이 지탱하고 있다. 출렁이는 물결 모양을 한 지붕 아래 면에는 LED 전구 4만2600개를 붙여 각종 색채 영상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3년여간 1678억원이 들었다.
이날 부산을 찾은 울프 프릭스 쿠프 히멜블라우 대표는 "어디서 보든 느낌과 모습이 다른, 영화 같은 건물이 되도록, 그리고 부산의 역동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그는 "열려 있는 공간과 닫혀 있는 공간의 조화에서 출발했다"며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곡선 등 다양한 면으로 구성한 공학 예술의 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 건축 전문가는 "그들의 대표작인 BMW 사옥 건물과 크기만 다를 뿐 비슷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개관식엔 이명박 대통령과 허남식 부산시장, 김동호·이용관 전·현 BIFF 집행위원장, 영화인 임권택·안성기·강수연씨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허 시장은 "영화의 전당 시대를 열면서 아시아 영상 중심 도시, BIFF의 세계 3대 영화제 발전 등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부산은 꿈의 산업인 영화·영상을 통해 아시아의 꿈 공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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