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11, 2011

[오늘의 세상] 물결치는 세계최대 지붕… 건축사의 명물, 한국서 불 밝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상영관 '영화의 전당' 개관]
아이스크림 콘 모양 기둥이 축구장 1.5배 크기 지붕을 허공에 떠있는 듯 받친 형상
3년간 1678억원 들여… 허남식 시장 "꿈의 공장"

축구장보다 큰 거대한 물결 모양 지붕이 아이스크림콘 형태의 작은 기둥 하나에 의지해 구름처럼 떠 있다. 29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개관한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용 상영관 '영화의 전당'이다. 이 예술적 건물 하나로 '영화의 도시' 부산은 '건축의 도시' 타이틀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건물은 오스트리아 건축사무소 쿠프 히멜블라우사(社)가 설계했다. 울프 프릭스, 헬뮤트 스위크진스키, 마이클 홀처 등 건축가 세 명이 1968년 만든 사무소로, 사각틀을 벗어난 비정형(非定型) 해체주의 건축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 독일 뮌헨의 BMW 사옥, 네덜란드 그로닝겐 박물관 등이 있다.


29일 개관한 부산 ‘영화의 전당’의 지붕 ‘빅루프’에 설치된 LED 조명 수만개가 색색의 빛을 발하고 있다. 영화의 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용 상영관으로, 개관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허남식 부산시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3만217㎡ 부지에 연면적 5만4335㎡ 규모의 '영화의 전당'은 극장·공연장으로 쓰이는 '시네마운틴', 영화제 사무국 등이 들어선 '비프힐', 세계 최대 지붕인 '빅루프'를 이고 있는 '더블콘' 등 4~9층의 건물 3동과 야외 광장(시네마운틴과 비프힐 사이)으로 이뤄졌다.

겉에서 보면 초대형 지붕 두 개가 눈에 띈다. 그중 3500t 규모의 '빅루프'는 축구장 1.5배(162.53m×60.8m, 9882㎡·2994평) 크기다. 이 지붕을 아이스크림콘 2개를 잇댄 듯한 작은 몸통 '더블콘'이 지탱하고 있다. 출렁이는 물결 모양을 한 지붕 아래 면에는 LED 전구 4만2600개를 붙여 각종 색채 영상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3년여간 1678억원이 들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이날 부산을 찾은 울프 프릭스 쿠프 히멜블라우 대표는 "어디서 보든 느낌과 모습이 다른, 영화 같은 건물이 되도록, 그리고 부산의 역동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그는 "열려 있는 공간과 닫혀 있는 공간의 조화에서 출발했다"며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곡선 등 다양한 면으로 구성한 공학 예술의 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 건축 전문가는 "그들의 대표작인 BMW 사옥 건물과 크기만 다를 뿐 비슷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개관식엔 이명박 대통령과 허남식 부산시장, 김동호·이용관 전·현 BIFF 집행위원장, 영화인 임권택·안성기·강수연씨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허 시장은 "영화의 전당 시대를 열면서 아시아 영상 중심 도시, BIFF의 세계 3대 영화제 발전 등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부산은 꿈의 산업인 영화·영상을 통해 아시아의 꿈 공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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